마지막 글을 작성한 것이 2020년 9월인데, 현재가 2023년 7월이니 무려 3년 간 블로그에 오지 않았다.
되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체감한 것과 너무 달라서 좀 놀랍다.
이렇게 예전에 쓴 글들을 볼 때면, 기록의 중요성을 늘 깨닫게 된다. 불과 몇 년 전의 나는 이런 상황이었구나, 지금은 그래도 그 때 원하는 것들을 이루기도 했구나, 그때의 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에 있어서는 중학생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네 등등...
어찌되었든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것은 언제나 기쁘고 반갑다. 학교 생활이 힘들 때마다 가끔씩 찾아와서 힐링하고 가야겠다. 어쩌면 가끔은 일기장처럼 쓰러 들를 수도..
3년 사이에 학부 졸업을 했고, 새로운 시작을 했고, 법 공부를 그새 1년 반 째 하고 있다.
힘들긴 하다. 과거의 나는 자기 확신이 컸고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자주 의심한다. 아무래도 적성에 완벽하게 맞는 공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잘 버텨온 것 같다.
매 방학마다 다음 학기가 너무 걱정되어서 늘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고, 교내 성적 경쟁도 대학에 와서는 겪어보지 못한 느낌이라 조금 기가 빨리는 생활이지만, 난 결국, 언제나 그랬듯,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잘 해낼 거라 믿고, 뒤 돌아보면 항상 원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이루어 두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인간관계에서 힘들다면, 항상 생각하자. 내가 조금 손해보는 것이 있더라도 나누고, 베풀고, 포용하는 사람이 되자. 그게 장기적으로는 나를 보호하는 길이다.
계획을 잘 세워서, 원하는 거 다 이룰 수 있는 남은 1년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